熒山私說/행복한 책읽기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Lovecontents 2010. 12. 13. 13:58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저자
박웅현 지음
출판사
알마 | 2009-08-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문학으로 창의력을 발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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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짓는다", "사람을 향합니다" 등 인상적인 광고를 만들어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을 강창래가 인터뷰하여 쓴 책이다.

광고는 대표적인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박웅현의 놀라운 점은 가장 자본주의적인 광고 속에서 반자본 혹은 비자본적인 인문학적 힘을 통해 광고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그것을 강창래는 '보보스'의 힘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든 우직한 인문학의 힘으로 자본의 속도를 새롭게 규정한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살면서, 자본을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궁극적으로 그의 인문학적 광고가 광고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하더라도 기술과 자본이 '사람을 향해야'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또 그의 그런 힘이 독서를 통해서 길러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웹2.0 시대에 곧잘 잊혀지는 점인, 인간의 사고력과 상상력은 책을 통해 발전한다는 사실을 그는 자신의 광고의 역사를 통해 명백히 증명해준다. 책읽기를 통해 쌓은 그의 내공을 보고 모두들 깜짝 놀라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 책읽기의 낡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앞서가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 상상력의 원천이 인문학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