熒山私說/居村隨筆
다도해의 노을
Lovecontents
2012. 9. 1. 22:51
제주도에서 배를 타면 목포까지 4시간 반 정도 걸린다.
육지로 돌아오는 배는 저녁에 있어 한반도 남단의 다도해를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배는 인생처럼 유유히 바다를 가르고
반짝이는 바다는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 같다.
점점이 제각각 모습을 드러내는 섬들은
어제, 오늘, 내일 만나는 개성 있는 사람들 같다.
그 푸른 섬과 바다에 붉은 빛을 더하는 노을이
배 위에 탄 모든 사람들을 시간여행자의 감흥에 젖게 한다.
이런 장쾌한 장면이라니!
비행기의 속도로는 말들 수 없는 상대적으로 느린 배의 속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그 순간에 카메라를 안 가져간 것이 안타까웠지만,
어차피 이 아름다움을 어찌 고정시킬 수 있겠는가.
마음 속 풍경으로 만족하려 한다.
배 위에 탄 모든 사람들을 시간여행자의 감흥에 젖게 한다.
이런 장쾌한 장면이라니!
비행기의 속도로는 말들 수 없는 상대적으로 느린 배의 속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그 순간에 카메라를 안 가져간 것이 안타까웠지만,
어차피 이 아름다움을 어찌 고정시킬 수 있겠는가.
마음 속 풍경으로 만족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