熒山私說/말과 삶
따지기 [명사]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하는 초봄 무렵.
땅이 진 시기.
오랜 겨울이 지나면 언 땅이 녹아 질척거린다.
봄의 화사함을 맛보기 위해서는 진창을 견디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진창이 싫어 봄을 마다할 수는 없다.
질펀한 흙에서 생명이 움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