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깨다
Breaking the Silence
10
- 감독
- 도이 토시쿠니
- 출연
- -
- 정보
- 다큐멘터리 | 일본 | 130 분 | -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다큐멘터리가 지적 해설의 특성을 강하게 가지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해묵은, 일상적이면서도 깊은 상처를 주는 폭력을 다루는 이 다큐멘터리는 그러나,
내레이션이 없다.
그것이 오히려 잠잠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웅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점령'의 해악을 고발하는 단체 '침묵을 깨다'를 돌아보면서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비극을 살피고, 그 원인이 되는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이 다큐멘터리는
그와 같이 말없이, 사실은 당사자들 외에 거의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문제에 대해 대단히 많은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비극은 빨리 끝나야 하면, 폭력의 악순환은 당장 중지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는 모두의 몰락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모처럼 침묵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던 훌륭한 다큐멘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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