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했다.
"가르치는 데 끼리끼리 구별을 두지 않는다.(有敎無類)"
공자가 말한 시대의 의미로 그 '끼리끼리(類)'란 족류(族類, 씨족)를 말하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가르치는데 대상을 차등짓지 않는 공자의 태도는 동양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우리 교육이 문제라고 한다.
강남과 강북이 갈리고, 서울과 지방이 갈린다.
끼리끼리 다른 교육을 만들려고 에너지가 낭비된다.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오래된 동양의 가치가
교육으로 계급을 만들려고 애쓰는 현대에서 오히려 부정되고 있다.
배움의 공평성이 사라진 사회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부와 권력은 세습되고 아무도 변화의 희망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가르치는 데 끼리끼리 구별을 두지 않는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다시 읽어보는 구절이다.